유튜브 프리미엄 중간 광고
유튜브 프리미엄 중간 광고
유명 코미디언의 골프 유튜브를 보던 30대 직장인 A 씨가 당황했다.
중간광고가 필요 없는 유료 멤버십 유튜브 프리미엄을 사용하고 있는데 7분 정도 보니 15초짜리 분양 아파트 광고가 떴다.
이것은 콘텐츠 제작자가 영상 중간에 광고를 편집했기 때문이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한 영화 전문 유튜브 채널은 10여 분간 한 금융회사 광고를 영상에 삽입한 뒤 '이를 보여주기 위해 (시선을 끌며) 죄송합니다.'라는 자막을 올렸다.
다른 골프 채널도 영상 초반 증권사의 투자 상품 광고를 게재했고 자동차 전문 유튜버가 '중간광고 타임'이라는 부제를 달고 정기적으로 자사 쇼핑몰을 광고했다.
A 씨는 "콘텐츠 자체 중간광고가 PPL을 넘어 늘어나면서 유튜브 프리미엄을 사용할 이유가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이용자가 직접 삽입하는 콘텐츠가 늘면서 유튜브 프리미엄 사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월 9,500원(부가세 제외) 납부 시 동영상 시청, 동영상 저장 및 시청, 유튜브 음원 프리미엄 혜택이 제공되는 유료 회원권이다.
일반적으로 유튜브 동영상은 시작 광고와 중간 광고가 있지만 유튜브 프리미엄 사용자에게 노출되지는 않는다. 다만 유튜버가 광고를 포함한 영상을 올리면 유료 회원 가입자도 중간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유료 회원권을 결제하지 않은 이용자는 유튜브가 올린 광고와 유튜버가 직접 포함한 광고를 봐야 한다는 얘기다.
유튜브가 PPL을 넘어 중간광고 등 콘텐츠를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튜브 이용자 B 씨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유튜브가 네이버나 카카오보다 중간광고를 더 많이 보낼
밖에 없는데 유튜브 자체 중간광고를 허용하는 것은 무리다."라고 말했다.
과도한 광고는 사용자의 시청권을 위해 제한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에 유튜브는 유료 광고 여부를 보여주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유튜브 관계자는 "유튜브는 시청자와 크리에이터, 광고주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중시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튜버가 콘텐츠를 올릴 때 '유료 광고 포함' 여부를 표시하고 구글의 광고정책과 현지법을 따르도록 안내한다."라고 설명했다.
중간광고로 유튜브가 콘텐츠를 규제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0년 '뒷 광고' 논란을 막기 위해 '권장·보증 표시, 광고 심의 가이드라인'을 개정한 이후 대부분 동영상에 '유료 광고 포함' 표시가 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튜브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구글의 광고 정책에 부적절하거나 위반되는 광고를 신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가 신고하면 담당자가 광고 신고서를 검토해 필요한 경우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프리미엄 중간 광고